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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12월엔 수도권 전철 시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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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2월이면 춘천도 수도권 전철 시대를 맞는다. 이렇게 되면 춘천 등 영서북부지역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돼 관광산업 등 지역발전이 기대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는 경춘선 복선전철을 12월 21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7일 발표했다. 경춘선 복선전철은 춘천과 망우 간 81.4㎞를 전철화하는 사업으로 1997년부터 추진돼 14년 만에 완공을 앞두고 있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12월 개통될 예정인 가운데 춘천 남춘천역사 공사가 한창이다. [강원도 제공]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는 지난 6월 말 현재 복선전철사업 공정은 83%로 노반공사는 7월 말, 궤도 공사는 9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11월 말까지 16개의 모든 역사 신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1월10일부터 12월20일까지 시운전을 거쳐 12월21일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공단 관계자는 “복선전철사업이 현재 차질 없이 진행돼 예정대로 12월에는 운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춘선 복선전철이 준공되면 철도 길이는 87.3㎞에서 81.4㎞로 줄고, 춘천역~신상봉 간 운행시간은 1시간29분대로 현재 1시간54분대보다 25분 단축된다. 요금은 2600원으로 현재 무궁화호 5400원의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한국철도시설공단측은 2011년 말 시속 100㎞ 이상인 고속형 열차(EMU180)를 투입하면 운행시간은 40분대로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요금은 기본요금 이외 별도요금이 산정돼 5200원대로 다시 올라간다.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춘천~신상봉에는 전동차(8량 15편성)가 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또 2011년 말 운행되는 용산~춘천의 고속형 열차(8량 8편성)는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하지만 일부 춘천시민은 신상봉역이 기존 청량리역과 비교해 환승이 불편한데다 지하철로 다시 이용하면 별다른 개통효과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상봉역과 연결하는 수도권 전철노선이 1호선과 7호선으로 한정돼 서울 도심으로 이동하는데 기존 청량리역보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당장은 불편이 있지만 신상봉~용산간 운행구간이 연장되면 청량리와 왕십리, 용산 등에서 철도와 전철 등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춘선 복선전철은 총 사업비가 2조6695억원으로 올해까지 모두 2조3천800억원이 투입된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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