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금리 연내 추가인하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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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홍콩=이양수 특파원]중국 정부가 내수를 부추기고 기업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금리를 더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의 싱크탱크인 국가정보센터의 경제예측 담당부서는 "디플레 압력이 커져 올해 안에 금리를 추가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우방궈(吳邦國)부총리에게 건의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국가정보센터 관계자를 인용,"최근 물가가 떨어지면서 기업들이 제품가격을 낮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익이 줄어드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기업 이익이 감소하면 채용이 줄어 실업이 늘어날 수 있다.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4월 최근 2년간 가장 큰 폭인 1.3%(연간 대비)나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또 "금리를 더 내릴 경우 중소기업과 농촌 경제를 부양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은 지난 2월 경기부양을 위해 2년8개월 만에 1년 만기 예금·대출 금리를 각각 0.27%포인트, 0.54%포인트 낮춰 연 1.98%와 5.31%로 조정한 바 있다.

그러나 다른 전문가들은 "중국의 금리가 이미 상당히 낮은 수준에 있는 만큼 금리보다는 세금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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