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이 있어 짜릿한 여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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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65면

기암절벽의 계곡에서 험준한 물살을 헤쳐가는 래프팅. 높고 푸른 하늘에서 새처럼 나는 패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

왠지 위험할 것 같은 생각 때문에 섯불리 나서기가 쉽지 않은 모험 레저스포츠들이다. 산과 바다가 손짓하는 여름은 활동적인 모험 레저스포츠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계절이다.

◇래프팅=8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 소개된 래프팅은 계곡과 강줄기를 따라 배(래프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는 수상 레포츠다. 당초 래프팅은 카누나 카약을 타는 전문가들이 기초훈련 과정으로 활용하던 것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와 기업체의 극기훈련 코스로 각광받다가 요즘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포츠로 자리를 잡았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인제군의 내린천과 철원군의 한탄강, 정선~영월에 걸쳐있는 동강, 경남 산청군 경호강이 애용되는 래프팅 코스다. 특히 천혜의 비경이 널리 알려진 동강은 이제 래프팅의 명소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래프팅이 활성화되면서 환경파괴의 논란도 일고있다.

래프팅을 위해서는 하루 30분정도 배우면 배를 탈 수 있고 장비도 큰 부담없이 마련할 수 있다. 장비는 래프트와 노, 헬멧, 구명조끼만 갖추면 된다.

래프트는 길이 3m90㎝인 10인승과 4m20㎝인 12인승이 있으며 가이드가 배치된다.

◇항공 스포츠=일반인이 해보기에 적당한 항공스포츠로는 패러글라이딩과 행글라이딩이 있다. 패러글라이딩은 가장 대중적인 항공레포츠로 낙하산같이 생긴 글라이더를 타고 창공을 나는 것으로 조립과 운반이 비교적 간편하다. 시속 20~30㎞를 날면서 양쪽 줄을 당겨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상승기류를 타고 10시간 넘게 날 수도 있다.

보통 4일 이상 이론, 지상교육, 연습비행 등 교육을 받아야 비행을 시작할 수 있다. 행글라이딩은 삼각연과 비슷한 날개형채 기체를 타고 하늘을 나는것으로 다양한 비행기술을 구사할 수 있다. 비행속도는 보통 시속 40~1백㎞이며 경기에서는 1백40~1백50㎞까지 낼 수있다.

행글라이더의 구조는 간단해 보이지만 항공공학과 유체역학등이 어우러진 형태다. 골조를 이루는 파이프와 천 줄로 구성돼 있으며 무게는 30~35㎏정도. 바람을 이용해 조정함으로써 자연에 대한 대처능력을 키우고 하늘을 자유자재로 나는 상쾌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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