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앞두고 수요 늘며 상승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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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여름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전세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부쩍 늘면서 일부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꿈틀거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평당 5백만원을 넘어섰고 분당 신도시 전셋값도 9주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세로 돌아섰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와 부동산114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송파·강동·마포·영등포·동대문구 등지의 오름세에 힘 입어 평균 0.18% 올라 전주(0.22%)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20평형 이하 소형보다는 40평형 이상 대형의 오름폭이 컸다. 서울아파트 평당 전셋값은 평균 5백만2천6백원으로 전주(4백99만1백원)보다 1만2천5백원 올랐다.

구별로는 입주 2년 미만의 대단지 아파트 전셋값이 1천만원 가량 오른 동대문구(0.73%)가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잠실4단지 재건축 아파트 이주로 인근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송파구는 0.64%, 양천구는 0.44% 각각 상승했다. 용산·은평·마포·강동구는 0.23~0.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2주전 상대적으로 많이(0.37%)올랐던 강남구는 0.16%에 그쳐 오름세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이다. 압구정·개포동 일대의 상승세는 두드러졌으나 대치·도곡·삼성·역삼·일원·수서동은 상대적으로 보합세에 그쳤다. 강서구(-0.04%)·구로구(-0.05%)·강북구(-0.25%)·금천구(-0.46%)등은 떨어졌다.

신도시 전세값은 0.04% 떨어져 전주(-0.13%)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분당은 0.05%가 올라 지난 4월 첫째주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가 멈췄다. 일산(0.01%)도 6주만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분당은 수내동 양지마을과 서현동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5백만~1천만원 가량 올랐다. 일산도 후곡·호수마을과 백석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가 5백만원 정도 상승했다. 반면 평촌(-0.15%)·산본(-0.07%)·중동(-0.27%)은 약보합세가 계속됐다. 수도권은 0.01% 떨어졌으나 전주(-0.02%)보다 하락 폭이 작았다. 고양·광명·군포·안양·용인시는 전주보다 0.05~0.9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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