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 소비 11년 만에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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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올해 국내 등유 소비량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는 26일 올 들어 지난달까지 등유의 하루 평균 소비량이 10만9000배럴로 1993년 11만9000배럴 이후 가장 적었다고 밝혔다. 이는 유가 인상과 도시가스 보급 확대 등으로 가격 대비 경제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등유의 하루 평균 소비량은 99년 21만1000배럴을 정점으로 2002년 16만배럴, 지난해 14만5000배럴을 기록해 매년 줄고 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겨울 날씨가 포근해 지난 11월 등유 소비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6%나 줄었다.

한편 올해 석유제품 중 등유의 소비 비중은 5.4%인 반면 도시가스는 13.2%에 달했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주거환경 변화 및 생활수준 향상과 함께 도시가스.심야전력.열병합 발전 등 대체연료 보급이 크게 늘었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도 등유 소비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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