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12월 27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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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생명은/추운 몸으로 온다/벌거벗고 언 땅에 꽂혀 자라는/초록의 겨울보리/생명의 어머니도 먼 곳/추운 몸으로 왔다//…//겨울나무들을 보라/추위의 면도날로 제 몸을 다듬는다/잎은 떨어져 먼 날의 섭리에 불려가고/줄기는 이렇듯이/충전 부싯돌임을 보라'(김남조'생명'중) 추위가 점점 깊어진다. 생명도 점점 짙어진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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