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英 가시돋친 설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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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일본 삿포로경기장에서 7일 벌어질 아르헨티나-잉글랜드간 장외 설전이 뜨겁다.

일본으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디에고 마라도나는 6일 아르헨 일간지인 나시온에 "잉글랜드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겁에 질려 다리를 떠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대해 잉글랜드팀 주장인 데이비드 베컴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우리가 '신의 손'으로 아르헨티나를 꺾을 것"이라고 맞대응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마라도나가 '신의 손'으로 유명해진 핸들링 반칙으로 첫 골을 뽑은 것을 빗댄 것이다. 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치른 양국은 아직까지도 전쟁의 앙금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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