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젖어드는 굵고 짙은 음색 '미련한 사랑'의 김동욱 첫 앨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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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목소리 하나로 승부할 수 있는 가수'. 신인 가수에게 이보다 더 큰 칭찬도 없을 것이다. 화제 속에 지난 3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위기의 남자'주제곡 '미련한 사랑'으로 안방 극장의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신인 가수 김동욱(사진)이 첫 정규 앨범 '라이프센텐스'를 발표했다.

임재범 혹은 마이클 볼튼과 브라이언 맥나이트를 섞어놓은 듯하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매력적인 보컬로 단박에 가요팬들의 관심권에 진입한 김동욱은 1975년생. 고등학교 1학년 때인 92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떠나 그곳의 대학에서 재즈 보컬을 전공했다. 2000년 SBS 넷뮤직 가요제에서 자작곡 '크라이'로 금상을 받으면서 가요 제작가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맥스웰 같은 색깔있는 솔·리듬 앤드 블루스(R&B)가수들을 좋아한다"는 김동욱 자신의 노래들과 솔적인 감성이 짙게 묻어난다. 창작 능력도 갖춰 앨범의 아홉번째 트랙 '연'은 직접 작사·작곡을 맡았다. 데뷔 앨범의 대표곡은 '위기의 남자'에서 미리 선보인 노래 '미련한 사랑'으로 박창학이 가사를 쓰고 이창훈이 작곡했다.

굵고 짙은 음색의 매력을 최대한 살린 발라드다. 김동욱은 "세상에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평을 받는다면 무엇보다 기쁘겠다. 한순간 반짝하는 가수보다는 오래오래 팬들과 가까이 있는 뮤지션이 되고 싶다"고 첫 앨범 발매에 느끼는 소감을 밝혔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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