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호랑이와 곶감 外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호랑이와 곶감(위기철 글, 김환영 그림,국민서관, 31쪽, 8500원)=비교적 익숙한 전래 동화를 민화풍의 목판화 그림과 함께 재구성했다. 익살과 해학이 느껴지는 그림과 구수한 우리말로 꾸며진 글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 ‘토끼 꼬리가 짧아진 이유’까지 덤으로 일러준다.

개구리 논으로 오세요(여정은 글, 김명길 그림, 돌베게어린이, 26쪽, 8500원)=청계산에 조성한 ‘개구리논’을 배경으로 올챙이의 탄생부터 개구리로 살다 죽기까지, 개구리의 한살이를 동화로 구성했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그림에선 기존 세밀화와는 다른 섬세함과 따뜻함이 묻어난다. 아이들이 직접 쓴 것처럼 꾸민 관찰일지도 재미있다.

국시 꼬랭이동네 시리즈(이춘희 글,이태호 외 그림, 언어세상, 전 7권, 각권 8500원)=국수 끝을 다듬기 위해 잘라낸 ‘국시 꼬랭이’가 훌륭한 간식거리로 활용됐듯 우리 옛 자투리 문화 이야기를 다시 살려내 쏠쏠한‘읽고 볼 거리’로 만들어냈다. 『똥떡』『야광귀신』『쌈닭』등 지금까지 모두 7권이 나왔다.

행복한 미술관(앤서니 브라운 글·그림,서애경 옮김, 웅진닷컴, 28쪽, 8500원)=유명 그림책 작가인 앤서니 브라운이 영국 런던 테이트미술관에서 3년간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작업을 한 경험을 토대로 만든 작품. 미술관에 처음 간 가족들이 그림을 보며 각자 보이는 대로 상상하며 느끼는 이야기다. 그림을 어떻게 즐길지를 일러주면서 따뜻한 가족애까지 표현하고 있다.

보리밭은 재미있다(이상권 글, 김병하 그림, 길벗어린이, 24쪽, 7800원)=한 남자아이의 시선을 통해 겨울의 보리밟기로 시작해 꽃이 피고, 이삭이 여물고, 추수해 타작하기까지의 농촌 풍경을 파노라마처럼 그려냈다.
보리밭을 배경으로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