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리급도 헤드헌팅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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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국내기업 대리나 과장급을 희망하는 사람들도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라-.

그동안 헤드헌팅 업체는 외국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희망하던 사람들만 주로 활용하는 곳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요즘은 국내 기업의 대리·과장급 채용에도 헤드헌팅 업체들이 관여하고 있다.

헤드헌팅 업체가 3백여곳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국내기업들의 마인드도 바뀐 때문이다. 실제로 대기업의 헤드헌팅 업체 이용 비중이 지난해 30~40%에서 지난 1분기 현재 50%까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려면 직접 방문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내거나 업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정해진 양식에 따라 작성하면 된다. 자기소개서는 국문과 영문을 함께 작성해 제출하는 것이 좋다. 우리 말로만 쓰면 영어를 잘못하는 것으로 간주되기 쉽다. 이력서를 제출하기 전에 상담 컨설턴트와 면접을 통해 본인의 적성이나 능력을 알려주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헤드헌팅 업체 23개가 모인 전문경영인컨설팅협회(www.kesca.org)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자신에게 맞는 헤드헌팅 업체를 고를 수 있다.

그러나 헤드헌팅 업체를 이용하려면 아무래도 재무·회계·홍보·연구직처럼 특정기술이나 전문지식이 있는 직종이 유리하다.

보이든 임기순 사장은 "외국 업체로 옮기려면 전문지식과 영어 실력은 기본이고 서양 기업문화에 적응할 수 있는 오픈 마인드와 대외적인 평판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헤드헌팅 업체는 기업에서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개인은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다는 점도 구직자에게 유리하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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