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내 이회창 지원세력 있다" 노무현,또 검찰 공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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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또다시 검찰을 공격했다. 28일 발매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다. 해당 주간지는 후보가 "1997년 한보청문회를 계기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지원하는 세력이 검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후보는 인터뷰에서 이명재 검찰총장 체제를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런데 조금 불만이 있다"며 검찰 내 후보 지원세력의 존재를 주장했다.

그는 "내가 (타이거풀스에서)후원금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을 슬금슬금 흘리는 것은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이 최규선 미래도시환경 대표를 십수회 가량 만나 무슨 얘기를 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는데 그것은 이상하게 조사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 관계도 없고 (崔씨)이름도 기억하지 못하는데, 달밤에 그림자 보듯이 한번 스치고 지나간 것이 시시콜콜히 얘기가 나오니까 기분이 안 좋다. 이건 뭔가 장난치는 사람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말했다.

후보는 이어 "(나는) 97년 한보청문회 당시의 상황을 권력투쟁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일부 검찰이 그 당시 (민주계를 치면서)권력투쟁의 당사자로 등장했다. 검찰에도 소위 특권주의와 엘리트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데, 그 세력은 지금도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검찰을 누구 세력, 누구 세력으로 편가르는 것을 보니 대통령이 되면 자신을 지지하는 성향을 가졌거나 특정지역 출신들로만 바꾸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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