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서 21점역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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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폴 피어스가 '보스턴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보스턴 셀틱스는 26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뉴저지 네츠와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동부지구 결승(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피어스(28득점)의 막판 맹활약 덕에 94-9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2승1패를 만들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53-74, 21점차로 뒤졌던 셀틱스는 이날 승리로 '4쿼터 최대점수차 극복 역전승'이라는 NBA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의 기록은 1994년 5월 12일에 82-1백으로 뒤지던 피닉스 선스가 4쿼터에 1백24-1백17로 승리, 18점차를 뒤집었던 것이었다.

기적의 주인공은 4쿼터에만 18득점을 만들어 올 시즌 4쿼터 최다득점 기록을 세운 피어스였다. 피어스는 4쿼터가 시작되자마자 레이업슛으로 골문을 열었다. 종료 1분37초를 남기고는 4쿼터 자신의 여섯번째 레이업슛으로 점수를 87-90까지 좁혔다. 이어 상대팀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네개를 차분히 넣어 종료 46초 전 마침내 91-90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25일 LA에서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 LA레이커스와의 서부지구 결승 3차전에서는 킹스가 크리스 웨버(26득점)와 마이크 비비(24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1백3-90으로 승리, 2승1패로 앞섰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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