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완 검거 전담반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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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최규선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수사 초기에 도피한 김희완(金熙完·46·사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체포하기 위해 검찰이 20일 서울지검 특수3부에 검거 전담반을 구성했다.

검찰은 "서우정(徐宇正)특수3부장의 총지휘 아래 조주태(趙柱太)부부장검사가 金씨 검거를 책임지게 되며, 金씨가 검거되면 사건을 수사 중인 특수2부로 신병을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金씨는 2000년 8월 최규선(구속)씨와 함께 타이거풀스인터내셔널(TPI)대표 송재빈(구속)씨를 만났으며, TPI가 체육복표 사업권자로 선정된 직후인 지난해 4월 宋씨에게서 TPI 주식 2만3천여주를 받아 차명으로 관리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대형병원들의 의약품 납품비리를 수사한다는 사실을 알고 차병원 원장에게 접근해 수사 무마 명목으로 1억5천만원과 계열사인 차바이오텍 주식 14만주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金씨는 검찰 소환일을 이틀 앞둔 지난달 22일부터 한달째 도피 중이며, 검찰은 이달 초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김회선(金會瑄)서울지검 3차장은 "金씨 검거가 지연되면서 봐주기 오해가 증폭되고 수사에도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이례적으로 특수부 부장검사에게 검거 지휘를 맡겼다"고 말했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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