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보다 더 큰 테러 있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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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진 특파원, 서울=정재홍 기자]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알 카에다 조직이 미국을 대상으로 추가 테러를 일으킬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확인했다.

체니 부통령은 19일 미국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알 카에다는 지금 테러를 획책하고 있다.알 카에다의 테러는 내일이라도 발생할 수 있으며, 다음주 또는 내년에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13면>

체니 부통령은 이어 "최근 알 카에다의 교신이 부쩍 잦아진 것은 그들이 테러를 획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기차 등 대량 운송수단이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미국인들이 9·11 테러 이후 8개월간 테러가 발생하지 않았음을 들어 테러 위협이 사라진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담당보좌관도 이날 CBS에 나와 "현재 테러 경계 수준은 9·11 테러 때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미 정보관계자들은 최근 전세계적으로 알 카에다 조직의 통신량이 늘어난 것이 미국에 대한 추가 테러가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도 18일 인터넷판에서 알 카에다가 9·11 테러보다 훨씬 충격적인 추가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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