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 2005년말 절반값 될 듯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LCD TV의 가격은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 LCD TV의 핵심부품인 LCD 패널의 가격이 내년 하반기부터 크게 떨어지면서 TV 값도 크게 내릴 것이란 전망이 최근 잇따라 나오고 있다. LG필립스LCD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론 위라하디락사 부사장은 21일 공시를 통해 "LCD패널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있었던 기업설명회에서 현재 1800달러 수준인 40인치 패널가격을 내년 말까지 1000달러선으로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패널가격 하락 속도면 내년 말 40인치 LCD TV의 가격이 3000달러 미만, 즉 200만원 후반대까지 내려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이 올해의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이다. 가격 하락이 예고되면서 LCD TV 판매량이 떨어지는 등 소비자들도 구매를 늦추고 있다.

하지만 LCD TV의 가격이 소비자의 기대만큼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는 "내년 하반기 LCD 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패널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