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총리, 최초의 동성결혼 총리 돼

중앙일보

입력

아이슬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동성간에 결혼한 사람이 총리가 됐다.

28일(현지시각) 아이슬란드 총리실은 요한나 시귀르다르도티르(68) 총리가 하루 전 동성 파트너인 요니나 레오스도티르와 결혼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2002년부터 연인관계로 지내왔다. 때문에 2009년 시귀르다르도티르가 총리에 취임할 당시에도 '동성애 여성 총리'로 화제를 모았다.

아이슬란드는 27일 결혼을 '성(性)에 상관없이 두 성인의 합의에 따른 결합'으로 규정하는 새 법을 발효시켰다. 이에 따라 총리 커플은 27일 수도 레이캬비크 시청에서 별도의 결혼식 없이 혼인증명서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리는 "오늘부터 효력이 발생된 법률 덕분에 나 역시 혜택을 받게 됐다"는 말로 결혼사실을 밝혔다. 그동안 아이슬란드는 동성커플과 동거커플에게 '시민결합(Civil Union)'형태의 준법적 지위를 부여해왔다. 유렵에서는 아이슬란드 이외에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노르웨이, 스웨덴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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