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코어도 록도 아닌 독창적 음악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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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작사·작곡·프로듀싱·기타 연주를 담당하고 있는 예레미의 리더 조필성은 "더욱 하드한 사운드, 크리스천 밴드의 성격보다 젊은 뮤지션의 특징을 담은 사운드와 가사 등이 이전 앨범과 달라진 점"이라고 설명했다.

-열한번째 트랙 '포기브 벗 돈트 에버 포겟'에서 시도한 랩과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결합이 돋보이는데.

"프로그레시브라는 장르 자체가 다양한 시도를 특징으로 한다. 하드 코어도, 힙합도, 록도 아닌 어떤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

-이번 앨범은 거칠게 표현하자면 '작심하고' 만든 듯하다. 기획 의도랄까 그런 게 있다면.

"국내의 프로그레시브 록 시장은 너무 좁다. 결국 외국 시장을 겨냥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외국 유명 밴드들과 겨루자면 우리가 가진 연주력과 편곡 능력을 완전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번 앨범은 우리의 그런 능력을 과시하고자 했다."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한국 록 밴드의 한계 가운데 하나로 보컬이 많이 지적된다.

"어차피 록 자체가 서양, 그 가운데도 백인의 음악이다. 그들보다 더 세련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절대 한계를 극복하는 수준엔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한국보다 록·메탈 매니어 층이 두터운 일본 시장에서 각별히 주목받고 있는데.

"새 앨범 수록곡 가운데 한글 가사의 노래들을 영어로 바꿔 일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일본뿐 아니라 미국 등 서양 시장에서도 이름을 알리고 싶다."

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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