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배 2002> 고졸 4인방 '싱싱投' SK 4연승 '쌩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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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비룡(飛龍·와이번스) 4인방'이 힘차게 날아올랐다.

SK가 '젊은 어깨들'로 불리는 고졸 1,2년차 투수 4인방의 연이은 호투로 4연승, 2000년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SK는 12일 선발 제춘모(20)의 호투와 초반 타선 폭발로 기아를 8-3으로 제압,시즌 첫 4연승을 거두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K는 이날 1회말 1사1,2루에서 이호준·채종범의 적시타로 2점을 뽑은 뒤 페르난데스의 3점홈런이 터지며 5-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제춘모는 이날 노련한 포수 김동수의 리드에 맞춰 홈플레이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힘있는 직구로 기아 타선을 요리, 시즌 2승째를 올렸다.

SK의 4연승은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오승준(20)의 구원승을 시작으로 10일 기아전 채병용(20) 선발승, 11일 기아전 윤길현(19) 선발승,이날 제춘모 선발승까지 19,20세의 젊은 투수들이 따낸 승리여서 팀의 밝은 앞날을 말해주고 있다.

SK는 이들 4인방 외에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는 이승호(21·5패)와 지난 11일 국내 프로야구 최고구속인 1백56㎞를 기록한 구원투수 엄정욱(21) 등 19~21세의 투수들이 마운드의 주축을 이뤄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중앙고 출신의 고졸 3년차 정통파 엄정욱은 11일 1백56㎞를 기록한 뒤 이날도 9회초 등판해 1백55㎞를 기록,스피드만큼은 국내 최고임을 입증했으나 폭투를 두개나 범하는 등 제구력이 흔들리는 단점을 드러냈다.

삼성은 잠실 LG전에서 10-3으로 승리, 가장 먼저 20승 고지에 오르며 기아를 0.5게임차로 제치고 시즌 첫 단독선두로 뛰어올랐다. 삼성은 1회초 흔들린 LG 내야진의 실책에 편승, 5점을 뽑아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대전 두산전에서 8회말 터진 이도형의 역전 만루홈런으로 11-9로 승리,3연승을 달렸고, 현대는 마산 롯데전에서 10-6으로 이겨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도형은 11,12일 이틀 연속 친정팀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때려냈다.

한편 이승엽(삼성)은 지난 11일 홈런 2개를 터뜨려 시즌 14호를 기록,송지만(한화)을 2개차로 추격했다.

이태일·김종문 기자,인천=강병철 기자

◇12일 전적

▶문학

기 아 000 000 030│3

S K 503 000 00×│8

강철민,이강철(3),김주철(6),박충식(7),리오스(8):제춘모,엄정욱(9),조웅천(9)

(승) 제춘모(2승2패) (패) 강철민(1승2패) (홈) 페르난데스⑤(1회3점·SK)

▶마산<현대 3승1무2패>

현 대 003 020 005│10

롯 데 000 000 006│6

김수경,베라스(9),마일영(9),조용준(9):염종석,이정민(3),김사율(6),이정훈(9)

(승) 김수경(4승2패) (패) 염종석(2승2패) (홈) 심정수⑦(9회3점·현대)

▶대전<한화 3승>

두 산 011 003 112│ 9

한 화 010 130 06×│11

이혜천, 이재영(5), 차명주(7), 진필중(8):이상목, 김홍집(6), 최영필(6), 김장백(7),마정길(9), 김정수(9)

(승) 김장백(1승) (세)김정수(1승1패1세) (패) 진필중(2승3패10세) (홈) 전상열②(6회1점·두산), 강석천①(8회2점) 이도형⑤(8회4점·이상 한화)

▶잠실<삼성 4승2패>

삼 성 532 000 000│10

L G 002 001 000│3

배영수,김현욱(7),오상민(8):유택현,신윤호(1),최창호(2),경헌호(4),서승화(5),이동현(9)

(승) 배영수(4승2패) (패) 유택현(2패)

이상훈 17일 복귀행사

프로야구 LG의 이상훈이 17일 잠실 기아전에 앞서 팬들에게 공식 복귀행사를 15분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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