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협본부, 통합 창원시민 40%가 농협 가족 … 금융사업 확대 지역발전에 기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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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근 경남농협본부장은 “통합 창원시민의 40%가 농협의 조합원·준조합원”이라며 “금융은 물론 경제사업·사회공헌활동 등 시민 생활의 중심축으로서 농협의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농협의 수익 환원 시스템을 내세웠다. 농협이 수익을 많이 내면 출자배당·이용고배당이 높아져 통합 창원시와는 상생관계에 있다는 얘기다. 경남농협은 금융사업을 통한 통합 창원시 기여 방안을 다양하게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통합 창원시가 조달하는 자금(6조6000억원)뿐 아니라 타 지역 자금 1665억원까지 확보해 이 지역의 중소기업과 서민들에게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통합 창원시에 대한 대출 규모를 지금까지보다 200% 이상 늘릴 방침이다. 또 보증기관과의 유대를 강화해 신용도가 낮은 소상공인들이 보증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로 했다. ‘통합 창원시 사랑’으로 이름이 붙여진 예금·대출·카드 판매를 활성화, 시민들이 농협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사회공헌사업 기금 적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작정이다.

이부근 경남농협본부장(왼쪽에서 셋째)이 지난 4월 권정호 경남교육감에게 초등학생 체험교육에 필요한 화분 1만 개를 기증하고 있다. 경남농협은 시민 생활의 한 축이 될 것을 지향한다. [경남농협본부 제공]

경제사업으로는 메가시티 탄생을 계기로 산지 유통시설, 하나로마트, 직거래장터·공판장 운영에 가속도가 붙도록 했다. 시민들에게는 저렴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소상공인들에게는 판로 확대 기회를 크게 늘려 간다는 방침이다.

경남농협은 올 들어 농협중앙회로부터 농산물유통개혁대상·산지유통종합대상을 잇따라 받는 등 경제사업 분야에서 16개 시·도에서 최고 수준을 인정받고 있다. ‘경남쌀 애용 공동 마케팅’, 시·군 농협을 연합사업단으로 조직해 농산물의 등급별 품질을 맞춰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는 ‘산지유통 112운동’, ‘직거래장터 활성화’ 등 농민과 소비자의 이익을 함께 챙기는 활동에 힘을 집중한 결과다. 이 본부장은 “통합 창원시라는 시장 확대를 계기로 축산물의 생산·유통 수준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위해 요소 중점 관리 기준(HACCP) 인증을 받는 판매장과 가공공장을 확대하고, 축사 환경을 개선해 청정한 축산물을 생산하고, 사육량과 출하량을 적절히 조절하며, 축산물 판매장 수를 현재 114개에서 160여 개로 늘린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경남농협은 지역의 문화·체육활동, 환경보전, 근교 산책로 조성사업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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