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 그룹, 안희정씨 초청 위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4면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이 최근 출소한 안희정씨를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한 시간 남짓 저녁식사를 했다.'금강팀'으로 불리던 노무현 대통령 대선캠프(자치경영연구원)의 핵심인 열린우리당 염동연.이광재.서갑원.백원우 의원과 이강철씨 등이 참석했다. 운동권 참모진의 맏형 격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도 함께했다. 당초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던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합류하지 않았다.

백원우 의원은 21일 "오랫동안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모여 희정형을 위로한 것"이라며 "다들 고생했다는 덕담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안씨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며 "이제 비로소 어른이 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이들이 보다 정치적 역할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백 의원은 "의미있는 얘기를 하고 결정을 하게 되면 제대로 할 것"이라고 부인했다.

한편 안씨는 장염 등 증세 탓에 22일 병원을 찾았다. 건강을 추스르기 위해 며칠간 입원할 것이란 게 주위의 전언이다.

고정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