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댐 증축 후 금강산댐 터지면 북한지역도 큰 水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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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화의 댐을 보강·증축하면 금강산 댐이 붕괴되거나 큰 홍수가 날 때 우리 쪽뿐 아니라 북한 지역도 큰 피해가 예상된다."

7~8일 평화의 댐과 민통선 내의 상류 쪽 하천 10㎞ 유역을 현장 조사한 한국수자원학회 조사단(단장 김재한 충남대 교수)의 진단이다. 평화의 댐이 물이 내려가는 것을 막아 가두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시에 큰물이 내려올 경우 역류해 북한 쪽 하천과 주변 지역의 침수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건교부도 8일 금강산댐이 붕괴된다면 홍수량의 상당부분이 북한의 금성천으로 역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명필(인하대)교수는 이와 관련, "그 때 가서 북한이 평화의 댐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할 수도 있으므로 평화의 댐 증축에 앞서 북한 쪽에 충분한 사전 설명과 경고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계기사 8면>

수자원학회는 금강산 댐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 이례적으로 15명의 전문가로 긴급 조사단을 구성해 현장에 파견했다.

화천=신혜경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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