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곳 아파트 용적률 230%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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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시내 고밀도 아파트지구의 허용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연건평 비율)이 대부분 230%로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여의도, 청담.도곡, 서빙고, 이수, 원효, 이촌, 가락 등 7개 고밀도 아파트지구의 허용용적률을 230%로 정한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20일 공람공고했다.

서울시 김효수 도시관리과장은 "반포.서초.압구정 고밀도 아파트지구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14일간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지난달 24일 반포와 서초의 아파트지구 허용용적률을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30%로 최종 확정한 데 이어 지난 15일 압구정 지구의 용적률을 230%로 정한 개발기본계획변경안을 공고한 바 있다. 시는 당초 고밀도 아파트지구의 용적률을 220%로 추진했으나 반포와 서초 지구의 개발기본계획변경안을 심의하면서 서울시의회 권고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용적률을 10%포인트 높여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 공고된 7개 지구와 지난 15일 공고된 압구정 지구 등 모두 8개 지구의 개발기본계획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확정되면 시내 10개 고밀도 아파트지구의 용적률이 모두 230%가 되는 셈이다. 개발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되면 해당 지역 재건축 추진 조합들은 아파트지구 기본계획 결정고시와 사업계획 승인절차를 밟아 재건축에 들어갈 수 있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해당 지역 주민들의 기대치인 250%에는 못 미치지만 내년부터 재건축 추진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13개 고밀도 아파트지구 중 개발기본계획변경안이 공고되지 않은 곳은 잠실, 암사.명일, 아시아선수촌 등 3개 지구다. 시는 잠실 지구의 개발기본계획변경안을 작성하고 있으며 조만간 공람공고를 낼 방침이다. 암사.명일 지구는 내년 3월께, 아시아선수촌 지구는 2006년 개발기본계획변경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 고밀도지구란=서울시가 1976년 처음 지정한 뒤 79년.83년 세 차례에 걸쳐 지정한 10~15층 정도의 중층 아파트촌이다. 총 13개 지구로 141단지, 8만4060가구다. 서울시는 이들 지구의 과밀개발을 막고 기반시설을 갖춘 재건축을 유도하기 위해 지구단위별로 개발기본계획을 변경하고 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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