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관장하는 유전자 확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2면

몽유병이나 야경증 등의 수면장애는 왜 생기는 걸까. 국내 몽유병이나 야경증 등의 수면장애는 왜 생기는 걸까. 국내 연구진이 뇌 유전자의 손상이 이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신희섭 박사팀은 뇌의 시상핵(視床核.시각.청각 등 감각정보를 처리하는 부위)에 있는 'T-타입 칼슘채널' 유전자가 손상되면 깊은 잠을 자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20일 밝혔다.

T-타입 칼슘채널은 간질 등 뇌 질환에서 의식을 차단하는 유전자로 널리 알려진 것으로 신 박사팀은 이 유전자가 숙면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번에 새로 밝혀냈다. 이 연구 성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15일자에 발표됐다.

연구팀은 T-타입 칼슘채널 유전자를 제거한 쥐가 잠을 잘 때 나타나는 뇌파를 분석한 결과 짧게는 수초에서 길게는 수십초까지 깨어 있을 때와 같은 뇌파가 자주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