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녹이는 따뜻한 손들] 자선냄비 속 빛나는 금화 10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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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는 익명의 기부자가 구세군 자선냄비에 금화를 넣고 사라지는 전통이 20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다고 AP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올 연말에만 벌써 10개의 금화가 걷혔다. 지금까지 모금된 금화는 300개가 넘는다. 금화의 값어치는 개당 평균 200달러(약 22만원). 금화만 모두 6만달러어치가 기부된 셈이다. 시카고에서 금화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82년. 자선냄비를 정리하던 구세군 대원은 깜짝 놀랐다. 꼼꼼하게 접은 지폐 안에서 번쩍이는 금화가 한 개 나왔기 때문이다. 한번에 그치려니 했더니 올해까지 금화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구세군 냄비 안의 금화가 블루밍턴 등 일리노이주의 다른 도시들은 물론 미주리주 등 10여개주에서 동시에 발견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한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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