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축구 정신 차려라" 한국 네티즌 반응

중앙일보

입력

“일본 축구 충격적이다. 한국 정신 차려야 한다.”

25일 새벽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일본이 덴마크를 3대 1로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따낸 소식은 한국 네티즌들에게도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일본 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극심한 부진을 보여 ‘월드컵 사상 최약체 대표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네티즌들은 일본팀의 선전을 보고 한국 대표팀도 긴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월드컵 직전 열린 평가전에선 한국에 2대 0으로 졌던 일본이 조별 예선에서 2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것을 두고 “우리도 분발해야 한다”는 반응이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한 네티즌은 “중원을 강하게 압박하면서도 상대편이 공격에 들어가면 신속하게 수비에 나선 점이 돋보였다”며 “한국도 이렇게 확실한 전술을 쓰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빠른 스피드와 조직력이 2002년 한ㆍ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을 연상시킨다는 분석도 있다. 또다른 네티즌은 “패스를 할 수 없게끔 공격수를 포위하는 압박 수비가 2002년 히딩크호 한국 축구를 보는 듯 하다”며 “덴마크가 결국 일본의 경기 속도에 말려 패배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의 대진운이 좋았던 것 뿐”이라고 일본 대표팀의 실력을 폄하하는 주장도 있다. ‘칠구’라는 대화명의 한 네티즌은 “이번 월드컵에서 유럽팀들이 너무 못했다”며 “E조에서도 유럽팀이 두 팀이나 있어 일본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과 한국이 16강에서도 선전해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자는 ‘화합형’ 반응도 많았다. 네티즌 ‘하-하’는 한국ㆍ일본 대표팀의 감독이 모두 자국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웠다. 순수 토종 아시아 감독만이 월드컵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일본과 동반 진출해서 기쁘다. 세계 무대에선 동질감을 느낀다”며 “모두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