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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통한 월드컵 언어·문화 봉사 회원 1,500명 "성심껏 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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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에서 열린 '출발 BBB운동' 행사에는 전·현직 외교관과 교수·종교인·기업인·자원봉사자 등 각계에서 참여한 BBB 회원 1천5백여명과 내빈 2백여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BBB전체 회원은 2천1백86명이다.

행사에는 남궁진 문화관광부장관과 이어령·이홍구 중앙일보 고문, 유승삼 대한매일 사장·강대영 KBS 부사장·조영달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조기철 한국외국어대 총장·이경숙 숙명여대 총장·김재기 한국관광업협회중앙회장·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 내외 귀빈이 참석했다.

외교가에서는 몬데르 제마일 주한 튀니지 대사·토모루 바이어 주한 터키 대사를 비롯한 10여개국 대사관 대표, 김은수 전 스페인·이종업 전 모로코·이창호 전 도미니카공화국·주진엽 전 멕시코 대사와 김상철 한국외교협회 사무총장 등 전직 외교관들이 나왔다.

학계에서는 이동렬 서울대 불문과 교수 등 BBB 실행위원장 13명을 비롯해 전·현직 대학 교수 2백여명이 대거 참석했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의 BBB운동 소개에 이어 원종배 아나운서의 개막 선언, 이창호 중앙일보 BBB운동본부 사무국장의 경과 보고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도영심 한국 방문의 해 추진위원장 및 이제훈 중앙일보 사장의 인사말, 이희호 대통령 부인의 영상 인사 메시지, 남궁진 장관의 격려사, BBB 회원 선서와 기념 공연·만찬이 뒤따랐다.

○…이어령 고문은 BBB운동이 "인류가 하나의 언어로 통일됐던 바벨탑 이전의 세계와 같이 하나된 인류를 꿈꾸는 통역·문화봉사단"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李고문은 또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에서 시작된 이 운동이 월드컵 등 국제적 행사에서 한국을 찾는 지구촌의 손님들에게 큰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南宮장관은 격려사에서 "중앙일보에서 시작한 BBB운동은 월드컵 기간에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크게 제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운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민간 봉사활동으로 이 운동이 시작됐지만 정부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 중 바이어 터키 대사와 사카모도 히데유키 일본대사관 총무공사 등 주한 외국인들은 베이스토프락(이스탄불 문화원 근무)·고희숙(도예가)씨 등 13개 언어 자원봉사자들과 휴대전화를 통한 외국어 통역 시연식을 했다.

바이어 대사는 시연식 후 "봉사자들이 유창한 언어로 친절하게 정보를 제공했고 통화 품질도 좋아 외국인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BBB 회원 선서에서 회원들은 "월드컵 등 국제행사를 맞이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언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언어 능력과 문화 지식을 십분발휘해 친절하게 성심 성의껏 봉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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