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안성·남양주길에 '공연잔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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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서울 밖에서 펼쳐지는 여러 '나들이 무대'가 상춘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제법 큰 몸짓의 축제에서부터 소박한 어린이 무대까지 다양하다.

◇미추산방 주말극장=극단 미추의 본거지인 경기도 양주군 백석면 홍죽리에서 펼쳐지는 야외 가족극 무대.6월말까지 매주 토·일 오후 4시에 열리고 있다.

올해의 이야기는 러디어드 키플링 원작의 『정글북』을 멋스럽게 각색한 '정글이야기'(정호붕 구성·연출)이다. 지난해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좋았던 터라 미추 식구들은 많이 상기돼 있다. 5월 5일은 양주문예회관에서 공연한다. 031-879-3100.

◇제1회 죽산 어린이 축제=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에는 여성연출가 김아라가 이끄는 극단 무천이 터를 잡고 있다. 이곳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첫 어린이 축제다.

5월 4~5일,11~12일 오전 11시~오후 8시에 여러 행사들이 이어진다. 김아라 연출의 '봄날의 꿈'을 비롯해 물체극의 1인자 이영란의 '어린이를 위한 다섯 가지 흙놀이', 극단 현장의 '백두거인'을 선보인다. 어린이들이 스스로 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02-2248-2256.

◇남양주 세계 야외공연 축제 2002=5월 24~26일. 북한강을 안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열리는 국제적인 종합축제다. 연극·무용·음악 등 장르 구분없는 국내외의 '야외극(오픈 시어터)'이 많이 선보인다. 극단 길라잡이의 '다산(정약용) 선생님과의 하루'라는 기획공연도 있고 설치미술·야외 영화상영 등 각종 부대 행사도 다채롭다. 축제 집행위원장은 마당극 연출가 임진택이다. 031-592-5712.

◇바탕골예술관 봄 축제=예년처럼 공연보기·참여프로그램 등 다양한 '봄소풍' 식단을 차렸다. 5월 4~5일 '개구쟁이 마법사' 공연이 열리며,도자기 공방·공예 스튜디오·미술관도 활짝 문이 열려 있다. 중견작가들의 '내가 만난 풍경전'도 6월 6일까지 계속된다. 031-774-0745.

정재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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