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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 스타와 주말 데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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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3면

공연

● 아이비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  신분 상승 꿈꾸는 나이트클럽 댄서

가수 아이비(박은혜)가 뮤지컬에 처음 출연한다. 셰익스피어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뮤지컬로 바꾼 ‘키스 미, 케이트’다. 아이비는 나이트클럽 댄서 출신으로 자신의 미모와 재능을 무기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로아레인’을 연기한다. ‘키스 미, 케이트’는 스탠더드 재즈의 거장인 콜 포터가 작곡한 뮤지컬로 1948년 초연돼 20여 년간 꾸준히 공연됐다. ‘오클라호마’ ‘남태평양’과 더불어 미국 뮤지컬의 전성기를 상징했다. 1999년 리바이벌돼 이듬해 토니상 5개 부문을 차지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선 아이비 이외에 남경주·최정원이 출연한다. 7월 9일부터 8월 14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만~12만원. 문의 02-577-1987.

대중음악

● 이은미 26일 콘서트  20년 한결 같이 무대서 모든 것을 쏟아 붓다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26일 오후 4시,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에선 최근 발표한 신보 ‘소리 위를 걷다 2’의 타이틀곡 ‘죄인’을 비롯해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MBC 드라마 ‘민들레 가족’에 삽입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녹턴’과 ‘어떤 그리움’ ‘애인 있어요’ ‘헤어지는 중입니다’ 등 히트곡도 들려준다. 이은미는 그간 천안을 시작으로 안동·대구·성남·부천 등 지방 순회 공연을 이어왔다. 그는 “매주 지방 공연을 감행하며 숨이 찰 정도로 힘이 든다. 이러다 죽는 게 아닌가 하다가도 무대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 문의 1644-9751.

● U2   ‘로즈 보울’ 공연 실황 DVD  9만7000명 모인 지상 최대 공연

아일랜드 출신 록밴드 U2의 지상 최대 공연 ‘U2 360° At The Rose Bowl’의 공연 실황 DVD가 발매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대형 스타디움인 ‘로즈 보울’에서 지난해 10월 26일 열린 공연 실황을 담았다. 공연이 열린 로즈 보울은 외형부터 압도적이다. 클로(Claw)라고 이름 붙여진 장대한 다리 모양의 구조물 4개와 원형 스테이지가 360도 회전해 공연장의 어느 각도에서나 U2의 모습을 볼 수 있다. 9만7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뷰티플 데이(Beautiful Day)’ 등 히트곡을 들려준다. 이 공연은 총 27대의 HD카메라로 촬영된 화면을 통해 생생히 전달된다.

영화

● 박희순  맨발의 꿈  찡하네요 ‘동티모르의 히딩크’ 이야기

박희순은 설경구·송강호·김윤석 이후 충무로가 꼽는 차세대 연기파다. 출세작 ‘세븐 데이즈’ 이후 ‘작전’ ‘10억’ ‘우리집에 왜 왔니’ 등의 출연작이 크게 터지지 않은 점이 아쉬울 뿐, 그는 항상 자기 몫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는 배우였다.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불리던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에서 전직 축구 선수로 동티모르에 사업하러 건너간 원광 역을 맡았다. 영어와 한국어, 동티모르어(테툼어) 3개어에 손짓 발짓을 섞어 아이들과 소통하는 절제된 연기가 역전드라마의 찡한 감동을 든든하게 받쳐준다. ‘크로싱’의 김태균 감독. ‘의형제’의 감초배우 고창석도 출연했다.

● 캐머런 디아즈  나잇&데이 눈가 주름은 안쓰럽지만 여전히 깜찍

‘메리에겐 특별한 것이 있다’(1998년) 이후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계의 여왕으로 군림해온 캐머런 디아즈. ‘미녀삼총사’ 시리즈 이후 뜸한 듯 보였던 그녀가 화끈하게 특별한 뭔가를 보여준다. 그가 연기한 준은 여동생 결혼식에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정체불명의 매력남 로이(톰 크루즈)와 눈이 휘둥그래지는 모험에 휘말리게 된 자동차 복원 전문가다. 눈가의 주름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다소 안쓰럽긴 하지만 깜찍한 모습은 물론이요, ‘미녀삼총사’의 두 배쯤은 되는 고강도 액션 연기를 대역 없이 선보인다. 세비야 시내를 성난 소떼들을 뒤로 한 채 로이와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누비는 추격 장면은 백미. 뒷자리에 탔다 앞자리로 바꿔 타는 놀랄 만한 액션 연기를 보여준다. ‘3:10 투 유마’ ‘아이덴티티’의 제임스 골드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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