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학점 인플레' 잡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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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케임브리지(매사추세츠주) AP=연합] A학점을 남발해 '학점 인플레'를 야기한다는 비아냥을 샀던 하버드 대학이 엄격한 성적평가 방법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하버드대 학생·교수 위원회는 지난 17일 회의를 열고 학생들의 평균 평점을 B로 되돌리고, A학점을 줄 때는 성적표에 그 사유를 분명히 밝힐 것을 검토키로 했다.

학교측은 또 1,2학년 학생들을 위한 가산점 과목을 폐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보스턴 글로브지는 지난해 6월 "하버드대 졸업생 중 91%가 우등 평점이 붙은 졸업장을 받았고, 학부생 절반 가량의 학점이 A 또는 A마이너스였다"고 보도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로런스 서머스 신임 총장은 "교수들에게 성적평가 기준을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명문대인 예일·프린스턴대 등에선 졸업생 전체의 약 3분의1에게만 우등 평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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