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조스팽 1,2위 다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파리=이훈범 특파원]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가 21일(현지시간) 실시됐다.

사상 최다인 16명의 후보가 난립한 이번 선거에서는 우파 공화국연합당(RPR) 후보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과 사회당 후보인 리오넬 조스팽 총리가 근소한 차이로 1,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 두 후보 모두 과반수 득표를 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다음달 5일로 예정된 결선투표에서 1995년 대선 이후 또 한차례 양자 대결을 벌여야 할 전망이다.

여론조사기관인 IPSOS가 지난 19일 발표한 최종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차 투표의 예상 지지율은 시라크 대통령이 20%로 18%를 얻은 조스팽 총리를 박빙의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적으로 시라크 대통령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는 41%였으며 조스팽 총리가 당선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24%였다.

그러나 40%가 넘는 프랑스 유권자들이 투표 하루 전까지 찍을 후보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부동표의 향방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도 크다. 특히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어 1차 투표의 기권률이 사상 최고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