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산출 방식 바뀐다 6월 14일부터 우선주 빼고 보통주 만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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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6월 14일부터 종합주가지수(KOS

PI) 산출 방식이 바뀐다.

증권거래소는 이날부터 우선주를 아예 제외하고 보통주 주식 만으로 주가지수를 산출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주가지수에는 신형 우선주는 포함하지 않지만 구형 우선주를 반영하고 있다. 구형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으면서 보통주보다 배당을 1%포인트 더 해주는 주식.

거래소 이주호 통계팀장은 "지수산출 방법 변경은 구형 우선주를 보유한 대형주의 지수 영향 도를 낮추고 주가지수의 시장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시장지표 산출이 보다 단순해져 현물·선물간의 연계 거래도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형 우선주는 1996년 12월 상법 개정으로 발행이 불가능해졌다. 증시에는 현재 1백36개 회사의 3백24개 구형우선주가 상장돼 있다.

시가 총액으로는 지난 15일 현재 8조5천8백1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3백37조6천1백40억원의 2.5%다.

산출 방식 변경에 따라 구형 우선주를 가진 대형 기업들의 거래소 시가총액 비중은 줄게 된다.

삼성전자가 KOS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15일 종가 기준으로 19.74%에서 17.87%로 1.87%포인트 준다. KOSPI200의 경우에도 22.78%에서 20.70%로 2.09%포인트 감소한다.

또 현대전자·LG전자는 KOSPI200 비중이 각각 0.21%포인트, 0.17%포인트 준다.

이에 반해 구형 우선주가 없는 SK텔레콤은 KOSPI200 비중이 기존 8.00%에서 8.41%로 증가한다. KT·국민은행도 0.32%포인트씩 늘어난다.

한편 거래소는 5월 2일부터 신규 상장종목의 시가총액을 주가지수에 반영하는 시기를 '상장 후 30일'에서 '상장일 다음 거래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거래소측은 이번 조치를 신규 종목의 주가변동을 곧바로 주가지수에 반영함으로써 시장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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