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 전남도 '우호협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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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낙도 어린이를 비롯한 전남 학생이 서울 영어체험마을에 와서 영어를 배울 수 있게 되고, 서울 학생이 숙식을 제공받으며 전남으로 벼베기 체험 수학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된다. 또 전남의 농수산물을 싸게 파는 직거래장터가 서울 곳곳에 생긴다.

▶ 17일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시와 전남도 우호교류 협정 체결식에서 이명박 서울시장(左)과 박준영 전남지사가 협약서를 교환하며 악수하고 있다.[광주=양광삼 기자]

서울시와 전남도는 17일 전국 광역자치단체로는 처음 상호 우호교류 협정을 하고 경제.청소년.문화 분야 등 14개 협력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키로 했다. 이명박 서울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 전남도청에서 협정 체결식을 열고 양 시.도 간 공동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 시장과 박 지사는 "서울과 전남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구축해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호교류 협정은 지난 10월 이 시장과 박 지사가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만났을 때 처음 논의됐으며, 그 뒤 실무진이 세부교류 내용 등에 합의해 이번에 체결됐다.

이에 따라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만 입소할 수 있는 풍납동 서울영어체험마을에 내년 4~5월부터 전남지역 초등학생 300명도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 중 60명은 낙도 등 소외지역에서 선발하며 비용의 대부분을 서울시가 지원키로 했다. 두 지역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상대방 지역으로 수학여행을 떠날 경우에도 숙식 등 편의가 제공된다.

경제 분야에서는 전남의 농수산물을 공급하는 직거래장터가 서울의 강동구 성내동,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신정동, 송파구 잠실동 등 아파트 밀집지역에 생긴다. 서울의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은 전남의 우수농산물 생산자에게 우선 경매 실시, 출하장려금 지급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광주=강병철 기자

사진=양광삼 기자 <yks233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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