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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침대 등 딸린 車타고 여행 영화 속'캐러배닝' 국내서도 즐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3면

내부에 간이 침대와 부엌·화장실이 설치된 자동차를 몰고서 온 가족이 떠나는 여행. 외국 영화에서나 볼 수 있던 '캐러배닝'이 본격적으로 국내에 상륙했다.'캐러배닝'이란 자동차 내에서 취사와 숙박을 해결하면서 즐기는 레저 문화를 의미한다.

다음달 16~27일 강원도 동해시에서 열리는 '제64회 세계 캠핑&캐러배닝 대회'에서 캐러배닝 차량 90여대가 선보인다.

이 차량은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과 동해시가 도입하는 것들로 자동차 형태의 캐러밴 10대와 트레일러형 캐러밴(사진) 80대다.이번 대회를 위해 동해시는 19일 망상해수욕장 일원에 국내 첫 자동차 전용 캠프장을 연다. 자동차에 전기 및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된다는 것이 일반 야영장과 다르다.

동해시는 앞으로 캐러밴 차량들을 이 캠프장에 상설 배치해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문의는세계자동차 야영 대회 추진단(www.campingkorea.or.kr·033-530-2445), 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02-539-3456).

금호렌터카(02-797-8000·www.kumhorentcar.co.kr)도 최근 자동차 형태의 레저용 캠핑밴 렌털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 연말까지 40여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캠핑밴은 정원 7인승(좌석 기준)으로 차량 내부에 간이 화장실·싱크대·가스레인지·냉장고·간이 침대 등을 갖추고 있다. 26세 이상으로 운전 경력 3년 이상인 2종 면허 소지자에게 빌려준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 자동차 전용 캠프장이 부족한 데다 트레일러형 캐러밴 차량의 경우 도로교통법상 화물용 특수 자동차로 분류되는 등 캐러배닝이 활성화되기는 아직 어려운 여건이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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