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포인트 레슨] 증시 변동성 클 땐 ‘원금보전+α’ 추구하는 ELS 주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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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ELS는 약정된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 일정한 조건이 따라붙는 특징이 있다. 얼마 전 출시된 원금 비보장형 ELS 상품의 ‘만기 3년, 노크인(knock-in) 55%, 만기상환조건 80% 이상’이라는 조건을 예로 들어보자. 이는 ▶계약기간인 3년 동안 ▶ELS에 가입한 당일의 주가가 45% 이상 떨어지지 않고 ▶설령 그 이상 하락했더라도 만기 내 가입시점 주가의 80% 이상 회복한다면 미리 정해놓은 수익을 돌려준다는 의미다. 만약 코스피가 1600일 때 이 조건으로 ELS에 가입했다면 코스피가 880(1600의 45%)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한 약 8%의 수익을 보장받는다. 시장상황이 더 나빠져 코스피가 880 아래로 곤두박질치더라도 3년 만기 이내에 1600의 80%인 1280을 회복한다면 역시 8%의 수익 보장이 가능하다.

ELS는 일반 펀드와 달리 판매사가 발행하는 특정 시점에 한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매주 발행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입은 자유로운 편이다. ELS와 유사한 상품으로 주가연계펀드(ELF)와 특정금전신탁상품(ELT)이라는 것도 있다. ELF는 ELS를 펀드의 형태로 묶은 것으로, 거래 증권회사에 원하는 ELS 상품이 없는 경우 타사의 ELS 상품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LT는 일종의 맞춤형 ELS다. 채권을 주로 편입해 ‘원금보전+α’의 수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ELS와 유사하나, 가입자가 직접 운용대상 자산이나 운용방법을 지정할 수 있다. 최저가입금이 ELS보다 보통 높기 때문에 목돈 운용자나 법인들에 적합하다.

이재호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컨설팅 본부장 logoswate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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