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내 학교의 급식시설 개선사업 과정에서 절반 이상의 공사가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수의계약이 특정 업체에 편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부교육청 관내의 각급 학교 급식시설 개선공사 규모는 총 102건 25억3200만원 공사 중 수의계약이 84건(82%) 14억4400만원(57%)이나 됐다.
이들 학교는 수의계약으로 광주 C건설에 44건 9억9400만원(39%), T전기에 6건 5300만원(2%), N건설에 4건 9800만원(3%)의 공사를 맡겼다.
특히 올들어 이들 학교의 공사 계약 28건 3억8100만원 가운데 15건(53%) 3억300만원(79%)을 C건설이 차지했다.
특정 회사에 수의계약이 편중된 것은 1000만원 이상의 공사는 전자입찰을 하도록 규정된 공립 학교와 달리 사립 학교는 1억원 미만 공사이면 수의계약을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공립 학교의 경우도 예산배정액 1000만원 공사를 900만원이나 950만원으로 집행액을 낮춰 수의계약을 체결한 사례가 5건이나 됐다.
박영수 광주시의회 의원은 "서부교육청과 학교들이 편법을 동원해 수의계약으로 특정 업체를 밀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천창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