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전남 고교로 편법 입학 말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5면

전남도교육청은 "광주의 중학생들이 전남지역 고교에 편법 입학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조사를 한 결과 담양 C고 15명과 장성 S고 4명 등 모두 19명의 학생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도교육청은 해당 학생들에 대해 입학을 취소할 방침이다.

편법 입학 학생들은 대부분 중위권 성적으로, 해당 학교가 우수대학에 많이 입학시키는 명문 고교인 점을 고려해 일부러 주소지를 허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편법 입학생 가운데 교직원과 교육청 직원 자녀가 6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들에 대한 도덕성 시비까지 일고 있다.

편법 입학생들 200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대입 개선안에 따라 농어촌 특별전형을 통해 손쉽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전남 고교에 지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에 있는 한 중학교 교사는 "예전에는 전남 소재 중학교에서 광주시내 고교로 편법 입학하려 했으나, 최근에는 농어촌 특례 입학 등 새 교육과정으로 인해 역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학생들은 입학이 취소되더라도 오는 18일까지 광주지역 고교로 재입학할 수 있다.

천창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