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일수록 성탄 기쁜 소식 외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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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가톨릭 서울대교구장 정진석(사진) 대주교는 16일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 대주교는 메시지를 통해 "성탄은 하느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를 잘 드러내는 계시적 사건"이라면서 "여러분의 가정에 하느님의 은총과 평화가 충만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그러면서 최근 우리 사회와 관련,"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기쁨과 환희의 노래를 힘껏 부르기에는 너무나 어둡고 암담하다"고 우려를 나타내고 "오늘날 우리 사회와 국민은 교회가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돼 희망의 불씨를 살려주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어려운 때일수록 교회는 성탄의 기쁜 소식을 외쳐야 하고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주교는 특히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민생경제의 회생"이라며"이제부터라도 정치권은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백도웅 총무는 14일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고 "이제 성탄은 문화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았고, 그렇기에 자칫 성탄의 참된 의미를 잊을 때도 있다"며 "하나님이 베푸시는 자비와 그 안에서 모든 이들이 평화를 누리는 것, 이러한 본래의 의미를 잊지 않도록 나와 내 주변을 살피고, 우리 모든 공동체가 일상 속에서 평화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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