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레 "포르투갈 우승 근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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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4면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는 이번 월드컵에서 조국인 브라질이 우승하기를 바라지만 이번 대회만큼은 포르투갈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레는 포르투갈 일간지 '레코르드'와의 인터뷰에서 "포르투갈은 현재 많은 선수가 부상인 게 부담되기는 하지만 루이스 피구라는 걸출한 스타가 건재한 이상 월드컵 우승후보 대열에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우승 후보에 비해 포르투갈에 뛰어난 선수가 많이 없지만 경기를 리드하는 피구의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이기 때문에 전체 전력은 상당히 높은 편이며 월드컵에서 이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포르투갈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이다.

사 핀투는 목발 없이는 집밖으로 나가지도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지만 여전히 월드컵에 대한 포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주치의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이었으며 회복이 아주 빠르다고 한다.

그는 매일 2시간30분 정도 체육관에서 치료와 재활 트레이닝을 겸하고 있는데 회복 훈련과 근육 치료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어서 팬들은 그의 월드컵 무대에서의 활약에 기대를 갖고 있다.

또 다른 부상자 시마웅은 지난주 왼쪽무릎 수술을 받았다. 현재 입원치료 중으로 월드컵 본선에서 뛰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의료진은 예상하고 있다.

리스본(포르투갈)=김미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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