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중국서 브랜드 가치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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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에서 활동 중인 기업 가운데 브랜드 가치가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베이징대학의 브랜드 연구실이 중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비교한 결과다. 이번 평가는 지난 1월부터 10개월간 중국 주요 도시 거주자 5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기업의 재무 성과를 합산해 산출했다. 브랜드 가치 분석 결과는'베이징대학 상업평론(商業評論)' 최근호에 실렸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447억위안(약 5조8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 LG의 브랜드 가치는 39억위안으로 48위에 올랐다.

중국의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海爾.338억 위안)과 핀란드의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318억위안)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합작한 중국 자동차 메이커 상하이다중(上海大衆)은 4위에 올랐다. 이어 모토로라(휴대전화).TCL(가전).디이-폴크스바겐(자동차).소니(전자).휼렛패커드(컴퓨터).레노보(聯想.PC) 등이 뒤를 이었다.

베이징대학 브랜드 연구실은 "삼성이 기술혁신으로 정보기술(IT)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데다 최근 강력한 브랜드 공세를 펼쳐왔다"고 평가했다.

한편 베이징브랜드자산평가공사가 14일 중국 기업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브랜드 가치평가에서는 하이얼이 616억위안으로 1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01년 이후 3년 연속 1위로 평가됐으며, 1995년에 비해 브랜드 가치가 24배나 커졌다.

이어서 담배회사 홍타산(紅塔山.469억위안).레보노(307억위안).주류회사 우량예(五糧液.306억위안)가 뒤를 이었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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