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위원 경선 본격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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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7,8일 이틀간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갔다.

8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을 뽑는 데 14명이 등록, 1.7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한광옥(韓光玉) 전 대표를 비롯해 김옥두(金玉斗)·박상천(朴相千)·한화갑(韓和甲)·정대철(鄭大哲)·추미애(秋美愛)·김경천(金敬天)·신계륜(申溪輪)·이협(李協)·신기남(辛基南)·이해찬(李海瓚)·박상희(朴相熙)의원과 김태랑(金太郞)·이규정(李圭正) 전 의원 등이다.

최대 관심사는 최다득표자가 맡게 될 당 대표. 여기에는 한광옥·한화갑·박상천·정대철 고문이 치열한 4파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한광옥 고문은 국민경선제를 성공적으로 도입했다는 경력을, 한화갑 고문은 원내외 위원장 다수의 지지를 내세우며 승리를 자신한다. 朴고문은 전국의 지구당을 한바퀴 이상 돈 밑바닥 훑기로, 鄭고문은 개혁 성향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업고 돌풍을 자신한다.

여성 후보는 추미애·김경천 의원 등 두명이다.

1인4표제 투표 방식에다 최고위원 8명 중 여성을 반드시 한명 이상 포함시키도록 규정해 다른 후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밖에 한광옥·한화갑·김옥두 후보 등 동교동계의 영향력이 건재할지, 박상희·이규정·김태랑 후보 등 영남권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거리다.

국민경선제로 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관심은 물론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를 끌어올리는 예상 외의 '대박'을 터뜨린 민주당은 최고위원 경선도 '제2의 히트작'이 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3월 한달간 인기몰이를 해온 대선후보 경선이 노무현 후보의 연승 행진으로 관심이 시들해졌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최고위원 경선은 오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다.

박신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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