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낮은 장애인용 버스 용산구 무료운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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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바닥이 낮아 휠체어를 탄 채 차에 오르내릴 수 있는 장애인 저상(低床)버스가 처음 선보인다.

서울 용산구는 올 하반기에 저상버스 1대를 도입해 장애인과 노약자·임산부들을 위해 무료로 운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버스는 주요 지하철역과 주택가를 오가는 셔틀버스로 운행된다.

대당 가격이 2억원인 저상버스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며, 서울시는 다음달께 대우에서 특수 제작한 저상버스를 주문하기로 했다.

시 장애인복지과 관계자는 "당초에는 용산·종로·은평·마포·서대문·중구 등 6개 구청이 저상버스를 도입키로 했으나 버스 차체가 길고 바닥이 낮아 골목길 운행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용산구만 채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개 구청은 저상버스보다 승·하차에 시간이 걸리지만 차값이 싼(대당 1억원) 휠체어 리프트 장착 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 시내 25개 구청 중 노원·중랑·강북·성동·광진·성북·동대문·도봉 등 8개 구청이 휠체어 리프트 장착 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장애인들을 위해 내년부터 운행 구간을 크게 늘릴 계획이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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