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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든 초등학교에 내년까지 성폭력 예방 ‘배움터 지킴이’ 배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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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배움터 지킴이’가 배치된다. 초등학교를 출입하려면 방문 허가증을 받아야 하는 등 학생 보호조치도 대폭 강화된다.

부산교육청은 시내 298개 모든 초등학교에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하고, 경찰·주민이 함께 순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배움터 지킴이는 2005년4월 부산지방경찰청이 시범운영했던 ‘스쿨 폴리스’ 제도를 확대한 것이다. 배움터 지킴이들은 하루 8시간씩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교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취약시간과 교내 사각지대를 돌면서 외부인을 통제한다.

교육청은 현재 12개 초등학교에서만 시행중인 이 제도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추경예산에 일부 반영한 뒤 내년까지는 모든 초등학교가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예산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배움터 지킴이에게는 1인당 하루 약 3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 부산에서 활동 중인 배움터지킴이는 퇴직한 경찰과 교원, 상담전문가, 사회복지사, 제대 군인 등으로 이뤄져 있다. 배움터 지킴이 활동비는 부산시와 부산시 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한다.

또 이달부터 CCTV도 모든 초등학교에 설치해 24시간 감시 체계를 구축한다. 모든 교직원도 명찰을 단다. 개인 사정으로 일찍 등교하거나 늦게 하교하는 학생은 도서관이나 시청각실 등에 마련된’ 외부 방문자 접근제한구역’에서 보호 한 뒤 교실이나 가정으로 보낸다. 이밖에 학부모의 휴대전화로 자녀의 위치를 알려주는 ‘안심 알리미 서비스’ 제도도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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