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막 건강소식] 뇌종양 ‘모바일CT 수술’ 주목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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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 ‘모바일CT 수술’ 주목

뇌종양을 수술하면서 뇌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수술할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모바일CT(컴퓨터단층촬영)’가 주목받고 있다.

뇌수술 전에는 미리 뇌를 촬영해 제거할 병소의 좌표를 결정한다. 컴퓨터와 적외선 카메라로 3차원 입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뇌항법장치시스템을 이용한다.

하지만 뇌는 수술 중 시시각각 위치가 변한다. 두개골을 열면 뇌 안의 물인 뇌척수액이 빠져나온다. 머릿속 압력이 낮아지며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촬영한 뇌 영상정보와 실제 수술할 뇌의 위치에 변화가 생긴다.

2년 전 국내에 도입된 ‘모바일CT’는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수술 중 변화하는 뇌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촬영해 종양 조직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모바일CT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 보라매병원 신경외과 이상형(서울대 의대) 교수는 지난 11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7차 아시아신경종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모바일CT를 이용한 뇌수술법의 효과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모바일CT를 이용한 뇌수술은 기존의 뇌항법장치와 수술 중 MRI의 단점을 보완한 3세대 첨단 치료법”이라며 “특히 뇌수술 중 흔하게 발생하는 뇌의 위치 변동 문제를 해결해 정확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스프라이셀, 글리벡보다 우수”

2세대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인 ‘스프라이셀’의 치료효과가 1세대인 글리벡보다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달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에서 스프라이셀이 만성골수성 백혈병의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됐다. .

현재 스프라이셀은 글리벡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2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하곱 칸타지아 교수팀은 글리벡과 스프라이셀을 1차 치료제로 투여했을 때의 효과를 비교했다. 만성골수성 백혈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519명을 12개월간 관찰했다.

그 결과 스프라이셀이 글리벡보다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스프라이셀을 복용한 환자의 77%에서 필라델피아 염색체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리벡은 스프라이셀에 비해 11%포인트 낮은 66%의 환자에게서 효과를 보였다. 필라델피아 염색체는 만성골수성 백혈병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변형된 유전자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동욱 교수는 “이번 결과로 매년 새롭게 발생하는 만성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치료 선택의 기회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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