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디자인] ‘김혜수 입술’ 부럽다면 지방이식+필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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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에 대한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한다. 쌍꺼풀은 물론 얼굴의 윤곽, 몸매 또한 마찬가지다. 하지만 입술에 대한 기준만큼 180도로 달라진 것이 또 있을까 싶다. 과거 우리나라 여성은 앙증맞고, 단정하게 다물어진 ‘앵두 같은 입술’을 선호했다.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두껍다 싶을 정도로 도톰한 입술이 사랑받고 있다. 여성성이 잘 표현되면서 관능미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요즘 미의 기준으로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선정한 ‘할리우드 베스트 입술’에 앤절리나 졸리가 뽑혔다는데 국내에서는 배우 김혜수가 입술 미인이 아닐까 싶다.

지난날 칭송받았던 작고 얇은 입술은 이제 콤플렉스의 대상이다. 작으면 여성미가 떨어져 보이고, 차가운 성격으로 오인받기도 해 교정을 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직장인 노현지(33·가명)씨도 이 같은 케이스다. 립스틱으로 작은 모양새를 커버하려고 해도 한계가 있어 입술 성형을 선택했다.

남성 역시 얇고 작은 입술은 선호되지 않는다. 입이 가볍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남성다운 진중함이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입술성형은 절개를 하지 않고 주사로 시술하기 때문에 간편하다. 또 시술 후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하지 않다. 기존에는 자가지방이식 또는 필러 시술 중 한 가지 방법을 택해 시술했다. 그러나 자가지방이식은 투박한 느낌을 줄 수 있으며 필러 시술은 넓은 부위 시술이 어렵고 지속기간이 짧은 단점이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첫 단계로 자가지방을 전체적으로 도톰한 입술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일정량의 지방이 흡수되면 필러 시술로 리터칭해줌으로써 디테일한 모양을 잡아준다. 이렇게 하면 시술 효과가 반영구적이고, 한결 자연스러워 보인다.

김수신 성형외과전문의·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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