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련 의장 선거 사상 첫 여성후보 한국외대 김재연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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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의장 선거에 처음으로 여성후보가 출마했다. 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 김재연(22·여·러시아어학과4·사진)씨는 1일 서울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기 한총련 의장 선거에 입후보한다고 밝히고 유세에 들어갔다. 1993년 한총련이 출범한 이후 역대 최연소 후보이기도 한 金씨는 이날부터 12일까지 서울대를 시작으로 전국 각 지역의 대학들을 돌며 유세를 벌인다.

한총련 의장 후보로는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버스투어 선거유세에 나선 金씨는 "한총련을 일부 운동권 학생들만이 아닌 일반 학생들에게 다가가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겠다"며 한총련 합법화를 선거 이슈로 내세웠다.

한총련 의장을 선출하는 대의원대회는 오는 13일 대구 영남대에서 金씨와 현 한총련 임시의장 김형주(전남대 총학생회장)씨 등 2명의 경선으로 치러지며, 두명 모두 민족해방(NL)계열이다. 90년대 초 학생운동의 중심에 섰던 한총련은 98년 대법원으로부터 이적단체로 판결받아 위기를 맞았으며, 최근 조직의 재건과 합법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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