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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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 비 그치면/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것다.//푸르른 보리밭길/맑은 하늘에/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이 비 그치면/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임 앞에 타오르는/향연(香煙)과 같이/땅에선 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이수복 '봄비')

봄비는 푸른 빛을 부른다. 과학적으로도 보리 등 월동작물에 봄비는 단비다. 겨울잠에서 깬 작물이 빨리 자라야 할 때에는 온도보다 충분한 습도가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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