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낮 방송 허용을" 방송위 "아직은 이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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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방송위원회의 방침을 어기고 KBS-1TV가 낮 방송을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KBS는 최근 "선거·월드컵 등 국가적인 행사를 앞두고 낮 방송이 필요하다"며 방송위원회에 방송시간 연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방송위는 "케이블과 위성방송 등 타 방송사와 형평을 고려해야 하고 공론화의 과정도 필요하다"며 이를 반려했다.

그러나 KBS는 다음달부터 '여기는 TV 정보센터'(매일 낮 12시20분),'세기의 월드컵'(매일 낮 2시) 등 두 편을 방송할 계획이다. 매주 방송위에 시간 연장을 신청해서라도 방송하겠다는 것.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상파의 방송 시간은 오전 6시~낮 12시,오후 4시~새벽 1시로 제한돼 있다. 방송위원회는 KBS가 낮 방송을 강행하면 별도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KBS측은 "1TV는 광고를 하지 않고 프로그램도 공익성이 강한 만큼 방송위원회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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