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암 프로로 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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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대학 농구코트의 제갈공명' 최희암(47·사진) 연세대 총감독이 프로농구 모비스 오토몬스 사령탑에 올랐다.

오토몬스 신일규 단장은 27일 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감독과 연봉 1억6천만원에 2년간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감독의 연봉은 KCC 이지스의 신선우 감독, SK 나이츠의 최인선 감독과 함께 프로농구 최고액 연봉이다.

최감독은 코치 선임 등과 관련한 전권을 위임받아 이른 시일 안에 팀 개편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감독은 "프로무대 데뷔는 농구 감독으로서 마지막 도전이다. 고생을 각오하고 프로에 왔으며 다음 시즌 목표는 승률 51%"라고 밝혔다.

휘문고-연세대를 거쳐 실업농구 현대에서 선수생활을 한 최감독은 선수로서는 성공하지 못했으나 1993~94 농구대잔치에서 연세대를 대학팀으로서는 처음으로 정상에 올리는 등 지도자로서는 눈부신 업적을 쌓았다.

최감독은 포지션별 분업과 선수의 개성을 극대화하는 '능률 농구'를 추구한다.

농구 전문가들은 최근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오토몬스가 최감독의 지도로 분명한 컬러를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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