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청사 '철가방' 출입금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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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다음달부터 정부 과천청사 내에는 음식을 배달시킬 수 없다.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각종 행사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이에 따라 저녁 때면 야근하는 공무원들의 식사를 배달하기 위해 각종 음식점의 승합차가 청사 앞에 줄지어 서있고, 종업원들이 철가방과 쟁반을 들고 엘리베이터를 오르내리는 진풍경을 당분간 보기 힘들게 됐다.

상가지역과 너무 거리가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과천청사는 음식 배달을 전면 금지하는 서울 정부 중앙청사와 달리 저녁엔 음식점 배달원의 출입을 자유롭게 허용했었다.

그러나 대규모 국제행사를 앞두고 보안 강화가 요구되자 방침을 바꾼 것. 신문도 청사 내 사무실에 직접 배달할 수 없고 청사 현관에 두면 각 사무실에서 가져다 봐야 한다.

청사관리소측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공무원들은 취지는 공감하지만 너무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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