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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로 전국일주 15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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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Q.전역을 한달여 앞둔 군인입니다. 제대 후 앞날을 설계하며 홀가분하게 여행을 떠나려고 합니다. 15일 정도 기차여행을 떠나려고 하는데 전국의 기차노선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은 여행지를 소개해 주세요.<경북 영천에서 정병창씨>

A.경북 영천에는 중앙선(청량리~부산)과 대구선(대구~포항)이 통과합니다. 숙박은 삼척·강릉·태백·영월·서울·장항·전주·광주·화순·보성·순천·진주·부산·경주에서 해결하는 것이 여행 일정상 좋을 듯 싶네요.

영천에서 중앙선을 이용하면 하회마을이 있는 안동과, 부석사로 유명한 영주를 거치게 됩니다. 영주에서는 시간에 맞춰 강릉행 영동선을 이용하시면 동해시까지 연결됩니다.

동해에서는 추암해수욕장과 천곡동굴을 찾아가세요. 정동진을 거쳐 강릉에서는 경포대·오죽헌·선교장·참소리박물관 등을 들를 수 있지요. 강릉에서 서울행 열차를 타면 태백을 거치게 됩니다.

고원도시 태백은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입니다. 소도당골에 있는 석탄박물관과 용연동굴도 들러볼 만합니다. 이어 국내에서 제일 높은 추전역(8백55m)과 가장 긴 정암터널(4천5백5m)을 지나게 됩니다.

단종의 애환이 서린 영월에서는 장릉·청령포 등을 둘러보고 서울로 올라오게 됩니다. 서울에서는 장항선을 타시지요. 온양온천역에서 현충사·충무공묘·온양 민속박물관·외암리 민속마을 등을 관광할 수 있고 아산온천(041-541-5526)에서 온천욕도 즐길 수 있습니다. 장항에서는 논산까지 버스를 이용하세요. 은진미륵과 개태사가 있는 논산에서는 입대할 때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지요.

이어 호남선을 이용해 내장사가 있는 정읍, 신안 해저유물로 유명한 목포까지 다녀올 수 있습니다. 광주에서는 경전선을 이용해 부산까지 갈 수 있는데 화순은 천불천탑이 있는 운주사, 보성은 차밭, 순천은 송광사와 낙안읍성, 여수는 진달래로 유명한 영취산과 오동도·향일암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촉석루로 유명한 진주와 마산을 거쳐 부산까지 갈 수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낭만의 열차인 동해남부선을 이용해 신라 천년의 고도인 경주를 돌아볼 수 있지요.

기차여행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으시면 중앙 M&B(02-2000-6200)에서 출간한 '기차여행 100배 즐기기'가 도움이 됩니다.기차역 주변의 가볼 만한 곳과 먹거리 정보가 있습니다.

'김세준 기자의 맞춤 여행'코너는 독자 여러분의 주문을 받습니다. e-메일이나 팩스 02-751-5626으로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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